나의 아토피 이해하기

본인의 아토피를 이해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아토피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본인이 겪는 아토피를 이해한다는 뜻이다.

아토피의 원인과 증상은 사람마다 완전히 다르다. 병원에서 찾은 아토피의 원인이 같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일어나는 부위가 등이고 다른사람은 팔꿈치이고 얼굴이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을 잘 관찰 하는 것이 중요하며, 누구 보다 더 주의와 관심을 갖을 수 있는게 본인이라는 것을 인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써 내려갈 내 이야기는 정말 ‘나’의 경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100% 같은 결과를 안겨줄 수 는 없다. 하지만, 본인의 아토피를 알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고 실천하다 보면 본인만의 이겨내는 방법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과거 기억하기 와 그 때로 돌아가기

에필로에 잠깐 꺼냈던 이야기 지만, 나는 과거에 1년 넘게 채식을 한적이 있다. 그 때는 아토피가 심하게 일어나지 않았을 때라 피부때문에 채식을 한 것은 아니었다. 아토피로 한참 고생하던 시기인 2021년도에 채식을 하던 그 때가 문뜩 떠올랐다. 그 때는 얼굴 피부, 두피 걱정이 전혀 들지 않았던 때 이었기에 이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런 마음 뿐이었다.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는 것, 물리적으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나는 그 때와 똑같이 생활하면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당장 채식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채식을 1달 정도 더 유지하다보니 아토피로 온 얼굴에 진물이 나던 얼굴과 두피에 상처가 아물때 생기는 딱지들이 다닥다닥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3주 정도 지났을 때 딱지들이 자연스럽게 떨어졌고 붉은 피부만 남고 더이상 새로운 증상은 올라오지 않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호전 되고 있는 증상을 보며 감사함과 아무약도 아무것도 도움이 안될 것 같은 그 어둠 속에서 해결책을 찾은 것 같은 희열을 느꼈다.

나도 다 나았구나

이제 아토피 안녕~

시간이 지나고 피부가 좋아지면서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증상이 없으니 완치된 것 같아 보였고, 그 동안 참아왔던 육식을 했다. 바로 매콤한 양념 치킨과 마라제육…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배달시켜먹고 2~3일 뒤에 사라졌던 증상들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뒤에 다시 아토피 증상이 온 얼굴을 뒤 덮었다.

다시 마음을 비우고 먹는 것을 참으며 채식을 다시 시작했고 또 몇달 뒤 좋아지기 시작했다.

비록 힘든 시기를 몇 달 다시 보내야 했지만, 이 때 확신이 들었던 것은 내 아토피는 먹는것에서 부터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나서 동네 내과와 대학병원 알레르기 내과를 찾아 갔고 아토피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아토피와 피부묘기증이라고 판정받고 항히스타민제 약을 다시 처방받았다.

내 아토피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알레르기 반응검사에서 특별히 나온 것이 없었고 의사선생님한테 위의 채식과 양념치킨 마라제육 스토리를 말씀 드렸더니, 식품첨가제 및 향신료등 보조제 등에서 반응이 일어날 수 있지만 현재 그 것에 대한 반응검사 방법은 없다는 대답만 들었을 뿐이었다.

아침 저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한 두달 지나니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그 때 또 든 생각이 ‘약 먹으니 괜찮을 꺼야’ 하고 배달음식을 며칠 연속 시켜 먹었다.

또 다시, 아토피 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약을 같이 복용하니 엄청 신기한 결과가 나타났다. 바로, 아토피는 아토피 증상대로 올라오고 약빨로 어느 부분은 호전되고 있었다. 하지만 증상이 일어나는 면적이 넓고 증상이 일어나는데 걸리는 시간과 호전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척 길었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 더욱 기괴한 상태가 되었다.

채식으로 식단을 조절하고 회복기에 접어들고 나서 배달 음식에 대한 반응 검사를 실시했다. 내 몸 하나 가지고 말이다. 이 반응검사 법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내용이 길어져서 나눠놨다.

실천하기

앞서 얘기한 나의 경험담에 무언가 해결방안을 찾은것이 우연의 일치 일 수 도있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상황들을 의심하고 하나씩 실천해보고 본인의 아토피가 심해졌는지 완화되었는지 관찰을 통해 적어도 원인은 찾을 수 있고, 그 원인을 내 생활에서 당장 제거 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혼동이 될 수 있는 내용에 미리 사과 드립니다. 필자는 현재 채식주의자가 아니며 채식을 그다지 옹호하지 않는 자입니다. 이 글에서 채식을 통해 몸이 나아졌다고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이고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글 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